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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정보 | 日, 원전오염수 해양 방출 시간표 8종 발표… 강행 수순?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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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1-16 13:20 조회4,7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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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생노동성과 원자력안전연구협회(NSRA)가 지난 13일 외국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쿠시마 제1원전 시찰 프로그램 당시 공개된 ‘동토벽’의 지상 노출 부분 모습. 동토벽은 제1원전 원자로 4기를 둘러싸고 있는데 흰 공처럼 보이는 것은 ‘아이스볼’이라고 불린다. 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18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출 등으로 처분할 경우를 상정한 연간 처분량 추정치를 처음 발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정화과정을 거친 ‘처리수’에 포함된 방사성물질 삼중수소(트리튬)는 연간 최대 106조㏃(베크렐·방사성물질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이 방류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측은 오염수를 희석해 방류하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지만 주변의 우려도 적지 않다.

아사히는 이날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탱크에 보관 중인 처리된 오염수를 처분하는 경우 개시일과 종료 시기에 따라 총 8가지 경우를 상정했다”며 “처분량은 약 27조~106조㏃이 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탱크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의 총량은 2020년 1월 기준 860조㏃로 예측했다. 이를 해양 방류 등으로 처리하는 개시일은 2020년과 2025년, 2030년, 2035년 초까지 4가지 경우로 상정했다. 종료일자는 ‘30~40년 내 폐로 완료’를 목표로 하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공정표를 토대로 ‘2041년 말’과 ‘2051년 말’ 2가지로 상정했다. 시간에 따른 자연 감소량을 감안해도 시작이 늦어질수록 평균 연간 처분량은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일본 측은 한국에서 ‘원전 오염수’라고 지칭하는 물을 오염물질을 제거한 ‘처리수’라고 부르며 방류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처리수는 원자로 내에서 녹은 연료에 닿은 방사능 오염수를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로 정화한 물이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 원전은 통상 원전 1기당 연간 수천억~100조㏃의 삼중수소를 포함한 액체 방사성 폐기물을 바다에 배출하고 있다. 추정치를 감안할 때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삼중수소를 해양이나 대기로 방출해도 피폭에 의한 건강상의 문제가 없다는 주장인 셈이다.

제1원전 부속건물 외관의 모습. 건물 가운데 부분에 ‘2011.3.11 tsunami’라는 글자가 적혀 있고 주변으로 검은 띠 모양이 보이는데 쓰나미가 몰려왔을 때 물이 찬 흔적이다. 연합뉴스

문제는 오염수에 들어있는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를 완전히 걸러내는 기술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일본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일본은 자연에 배출할 수 있는 삼중수소의 양을 ℓ당 6만㏃ 이하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후쿠시마 오염수는 최근에도 측정 장소·시기에 따라 ℓ당 100만㏃이 넘어선 곳도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측은 삼중수소가 섞여 있는 오염수에 다량의 물을 넣어 희석해 배출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삼중수소 제거 기술이 없는 상황에서 급하게 희석시켜 방류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유럽방사성리스크위원회(ECRR)는 저농도 삼중수소여도 체내에 들어갈 경우 DNA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쿄전력 보고서에 따르면 오염수 일부에서 삼중수소가 아닌 세슘-137, 플루토늄 등이 검출된 적도 있어 주변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일본 측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도하는 것은 조만간 오염수를 보관해 온 저장탱크 보관 부지가 한계에 다다르는 상황에서 해양 방류가 가장 값싼 방법이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전에는 지금도 매일 170t의 오염수가 쌓이고 있다. 원전 사고 당시 원자로 내 핵연료가 녹으면서 건물에 생긴 균열을 통해 지하수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2022년 여름쯤 방사성물질을 보관해 온 저장탱크 보관 부지가 바닥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염수 처분 개시가 늦어질 경우 계획 상한을 넘어 탱크를 증설해야 하고, 폐로작업에 필요한 다른 시설을 건설하는 일이 늦어지는 등 타격을 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8499&code=11141700&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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