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정보 | 플라스틱 기어들어간 소라게…57만마리 집어삼킨 '죽음의 덫'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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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2-23 13:44 조회4,97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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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만 마리에 가까운 소라게들이 인도양과 태평양 섬 두 곳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죽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사체 수는 해변 1㎡당 1~ 2마리로 이는 심각한 수치라고 한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호주 태스메이니아대 해양 남극 연구소(IMAS), 영국 자연사 박물관 등의 학자들은 인도양 코코스 제도와 남태평양 헨더슨 섬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코코스 제도에서 소라게 약 50만8000마리가 죽었고, 헨더슨 섬에서는 6만1000마리가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는 전 세계 섬에 걸쳐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 따르면 사체 수는 해변 1㎡당 1~ 2마리로 이는 심각한 수치라고 한다.
[서소문사진관]
앞서 지난 5월 호주 연구진은 '인도양의 파라다이스'로 불려온 코코스 제도에서 4억1400만개의 플라스틱 쓰레기 조각들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헨더슨 섬에도 3800개의 플라스틱 쓰레기 조각이 발견됐다.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는 게들이 이동하는 데 물리적인 장벽과 덫으로 작용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자연사 박물관의 알렉스 본드 박사는 "소라게는 자기만의 소라껍데기가 없다. 다른 게가 죽어서 (부패해) 화학적 신호를 방출하면 빈 껍데기가 있다는 의미여서 다른 게들이 몰려든다"며 "이는 그들이 갇혀 있는 쓰레기 더미로 더 많은 게를 불러들이는 '끔찍한 연쇄 작용'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자연사 박물관의 알렉스 본드 박사는 "소라게는 자기만의 소라껍데기가 없다. 다른 게가 죽어서 (부패해) 화학적 신호를 방출하면 빈 껍데기가 있다는 의미여서 다른 게들이 몰려든다"며 "이는 그들이 갇혀 있는 쓰레기 더미로 더 많은 게를 불러들이는 '끔찍한 연쇄 작용'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팃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는 해변에서 살고 있는 소라게. [사진 호주 태즈메이니아대학교 해양남극연구소(IMAS)]
두 섬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워낙 많다 보니 소라게들이 플라스틱 통을 소라껍데기 대신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일단 플라스틱 통 안에 들어온 게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지 못하고 죽게 되면, 그 통이 비어있는 줄 알고 다른 게가 또 들어오게 된다. 즉, 플라스틱 쓰레기는 이 섬에서 소라게의 죽음의 덫이 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두 섬에서 플라스틱 통 안에 들어있는 죽은 소라게를 일일이 세어 위와 같은 수치를 얻어냈다. 작은 플라스틱 통 한 개 안에서는 무려 526마리의 죽은 게가 발견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두 섬에서 플라스틱 통 안에 들어있는 죽은 소라게를 일일이 세어 위와 같은 수치를 얻어냈다. 작은 플라스틱 통 한 개 안에서는 무려 526마리의 죽은 게가 발견되기도 했다.
본드 박사는 "우리는 모두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플라스틱의 편리함은 상상할 수 없는 비용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제니퍼 레이버스 박사는 "충격적인 결과이지만, 놀랍지는 않다"면서 "생물체들이 플라스틱 공해에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 우리 연구는 그런 영향을 계량적 데이터로 제시한 연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플라스틱 기어들어간 소라게…57만마리 집어삼킨 '죽음의 덫'
연구를 이끈 제니퍼 레이버스 박사는 "충격적인 결과이지만, 놀랍지는 않다"면서 "생물체들이 플라스틱 공해에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 우리 연구는 그런 영향을 계량적 데이터로 제시한 연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플라스틱 기어들어간 소라게…57만마리 집어삼킨 '죽음의 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