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정보 | 담배 연기가 끝이 아니다?.."담배꽁초에서 독성물질 계속배출"[출처:리서치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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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7-12 13:17 조회4,51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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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기가 끝이 아니다?.."담배꽁초에서 독성 물질 계속 배출"
꺼진 담배에서 계속 독성 물질이 배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거리 여기저기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가 담배꽁초를 조사한 결과, 이미 꺼진 차가운 담배꽁초에서 연소되는 담배꽁초의 니코틴 배출량의 14%가 배출되고 있었다.
담배가 연소될 때 여러 가지 화학물질로 구성된 연기가 배출된다. 대부분 화학물질은 살아있는 유기체에 독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는 발암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담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흡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건강에 미치는 영향보다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다. 환경에 해로운 대표적인 이유가 담배 재배 때문이다. 2011년, 토지의 약 420만 헥타르가 담배 재배에 사용되고 있었다.
다른 식물처럼 담배도 수확량을 높이기 위해 비료와 살충제 같은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물질들은 토양을 오염시키며 표면 유출수에 닿아 식수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담배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 중 하나는 화재다. 2013~2014년 영국과 북아일랜드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 중 7%가 담배와 관련된 것이었다. 담배로 인한 화재로 인구 1,000명당 평균 사망률 34명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0년간 발생한 화재 중 8~10%가 담배로 인한 것이며 이는 연평균 9만 건의 화재가 담배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담배를 다 피우면, 흡연자는 쓰레기통이나 거리 아무데나 담배꽁초를 버린다. 이 때문에 담배꽁초는 전 세계 쓰레기 유형 중 하나로 간주된다. 플라스틱과 유사하게, 거의 모든 담배에 부착된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 필터는 보통 부패하지 않는다. 즉, 담배꽁초는 플라스틱 오염에 추가된다.
담배꽁초에서 배출되는
독성 물질
NIST 연구진은 꺼진 담배꽁초 배출물질을 측정하기 위해 몇 가지 실험을 실시했다. 더스틴 파펜딕 박사는 “버려지는 담배꽁초 수에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담배꽁초가 실내 혹은 차에서 버려질 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버려진 담배꽁초의 부작용에 대한 여러 연구가 진행됐지만, NIST가 실시한 이번 연구는 담배꽁초 배출물질을 수량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파펜딕 박사와 연구팀은 10가지 실험을 위해 담배 1팩을 사용했다.
먼저 한 번에 담배 2개피를 연소시킨 후 스티렌과 2-메틸-2-사이클로펜텐-1, 나프탈렌, 트라이아세틴, 니코틴 같은 화학물질 배출을 측정했다. 배출률은 공기 중 화학물질 농도로 규정했다. 그 후, 연소된 담배에서 배출되는 물질을 측정하고 그 수치를 연소 중 배출되는 물질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연소된 직후 24시간 동안 담배꽁초에서 대부분의 화학물질이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었다. 일부는 며칠 동안 배출됐다. 5일 후, 니코틴과 트라이아세틴 배출 수치는 최초 배출 수치의 50%였다.
기온이 높을 경우 이 두 가지 화학물질의 배출률은 더욱 높아졌다. 20℃에 비해 기온이 25℃로 올라가자 니코틴과 트라이아세틴 배출률은 1.6~2.2배 높아졌다. 25℃에서 다른 화학물질의 배출률은 1.1~1.3배로 높아졌다. 25℃에서 마지막 24시간 동안 담배꽁초에서 배출되는 니코틴은 최초 배출률의 14%가 됐다.
실제 환경에서, 재떨이에 버려진 담배꽁초로 비흡연자는 니코틴에 노출될 수 있다. 코틴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적절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 연구팀은 개방된 곳이 아니라 모래가 담긴 유리병이나 밀봉 가능한 금속 소재 병에 담배꽁초를 버릴 것을 제안했다. 이 방법으로 특히 더운 여름철 니코틴이 대기 중으로 확산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타는 차에서는 절대로 흡연해서는 안 된다. 더운 날 자동차 재떨이에 담배꽁초가 가득 차 있는 경우 니코틴에 계속 노출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담배꽁초, 해양 쓰레기 18% 차지
2014~2017년 해변에서 총 1,627회 정화 작업이 진행됐으며, 69만3,259건의 쓰레기 유형이 수거됐다. 해안에서 수거되는 쓰레기 유형 중 담배꽁초와 필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18%다.
그 다음으로 ▲2.5~50cm의 플라스틱 조각 8% ▲플라스틱과 폴리스타이렌 5% ▲세라믹 또는 유리 조각 5% ▲플라스틱 컵과 뚜껑 5% ▲면봉 4% ▲쇼핑백 4% ▲지름 1cm 이하의 코드 및 줄 3% ▲0.5리터 이하의 음료수병 3%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유형이 모든 해양 쓰레기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플라스틱 소재 쓰레기로만 분류하면 ▲북동 대서양 지역에서 발견된 유형 24만9,279가지 ▲지중해 22만5,394가지 ▲흑해 2만4,741가지 ▲발틱해 1만97가지다.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세라믹과 유리 유형은 ▲북동 대서양 지역 2만3,423가지 ▲지중해 1만6,698가지 ▲흑해 1,113가지 ▲발틱해 1,875가지다.
담배꽁초는 바다에 스며들 수 있는 미세한 쓰레기다. 매년 세계 흡연자가 만들어내는 담배꽁초가 5조개 이상이기 때문에 해양 쓰레기로 스며들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꽁초마다 대기나 토양, 바다로 독성 화학물질을 배출하고 있으며, 전 세계 바이오 생태를 쉽게 중독시킬 수 있다.